일상

방통대 1학기 후기

힘들었던 방송통신대학교의 첫 학기가 끝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시험이 모두 과제로 변경되었을 때에는, 아무래도 회사원이다 보니 몰아서 시험공부를 하기엔 큰 어려움이 있었기에 어쩌면 잘 된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시험이 과제로 변경된 덕에 단기간에 과제를 끝낼 수 있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제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시/구립 도서관들은 모두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상황이었고, 몇몇 과제는 수업과 교재만으로는 도저히 작성할 수 없었다. 급히 모교의 도서관에 회비를 내고 졸업생으로서 대출자격을 갖추었다. 모교의 도서관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평일엔 9시부터 17시까지, 그리고 토요일엔 9시부터 15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했다. 또한 열람실 이용은 전면 중지하였다. 졸업생이 빌릴 수 있는 책은 최대 3권, 그러나 과제는 전 과목이었다. 다행히 회사와 모교가 가까웠기에, 점심시간을 할애하여 도서관에 갔다. 최대한 빌릴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발췌 후 반납하고, 원하는 부분은 급히 복사하는 게 지난 학기의 모습이었다.

첫 성적표인데, 노력 대비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다. 특히,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과목은 아직도 채점 기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시험 대체 과제의 단점

앞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첫째, 시험 대체 과제는 시험과 달리 그 채점기준이 모호했다. 저 낮은 성적을 받은 과목은 분명 강의와 교재, 그리고 과제 관련 특별 공지를 전부 확인하고나서 작성한 것이었다.

둘째, 과제 자체도 어려웠지만 중간과 기말고사가 모두 과제로만 이루어지다 보니 과목의 전체 내용 중에서 과제 관련한 부분만 복습하고, 나머지 부분은 전혀 복습하지 않게 된다. 특히 법학은 전체 내용의 복습이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한다. 결국 그러한 복습이 전혀 이뤄지지 못한 점은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이번 학기는 학교에서도 급히 대처하느라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다음 학기에는 조금 더 보완된 방식으로 성적을 체크할 수 있었으면 한다.

2주 후면 2학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는 전공 7과목인 21학점을 신청했다. 이전에 방통대 법학과를 신청하게 된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고, 방통대는 약간 그 목표와는 멀어진 것이 되었다. 이왕 시작하였으니 자퇴나 휴학을 하기보다는 빠르게,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부디 2학기때는 2차 팬데믹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방송통신대 1학기 완료_과제 단기간에 끝내는 팁

6월21일과 22일에 온라인 기말과제들의 제출을 완료하면서 방송통신대학교 1학기를 마쳤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전부 온라인 과제로 대체되었다. 처음엔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엔 과제가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전과목을 한 번에 과제로 제출하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힘들었다. 무엇보다 방역조치로서 시/구립 도서관들이 무기한 운영을 중단하면서, 참고자료를 찾는 것부터 큰 난관이었다.

중간고사 대체 과제물들을 하면서 깨달은 점 중에 하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과제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다. 그 외 과제하면서 깨달은 점들을 바탕으로 기말과제는 좀 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고 과제의 방향을 잡는 것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2학기 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직접 시험도 보고 싶지만, 지금도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새는 확진자수가 하루에 50명이 넘고 있고, 병원 내 병상이 부족하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다. 조금 비관적으로 보자면, 어쩌면 다음 학기때도 모든 시험이 과제물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음 학기를 대비하여 이번학기에 깨달은, 과제를 빠르면서도 쉽게 끝내는 법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학교에서 지정한 서식에 맞춘 과제 제출용 표지를 사용하여, 미리 과목별 파일들을 만들기

기존 한글과 워드의 서식과 학교에서 지정한 과제제출용 표지는 레이아웃부터 차이가 있었다. 처음 중간고사때는 편하게 먼저 내용부터 작성 후 나중에 최종파일을 만드는 순서로 과제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레이아웃의 차이로 인해 기존에 작성했던 문서와 분량의 차이도 날 뿐만 아니라, 나중에 여러 과목들의 파일을 수정하려고 하면 번거롭고, 시간만 많이 잡아먹을 뿐이었다.

이에, 처음부터 최종서식으로 만들어 놓은 후, 과제를 작성하면 마지막 마무리에 따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기에 좀 더 효율적으로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다.

2. 참고문헌 미리 넣어 놓기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은 이유로 한 번에 여러 과목의 과제들을 해내야 한다. (6 과목에 2개씩만 넣어도 12 개의 참고문헌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참고문헌을 찾으면 먼저 모두 리스트화 해서 과제물에 넣은 후, 실제로 과제를 작성할 때 참고하지 않은 문헌을 마지막에 삭제하는 식으로 편집하는 게 시간을 가장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시간이 모자라 참고문헌 목록을 적지 못하고 제출하게 된다면, 표절과제로 판명될 수도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참고문헌을 바로바로 목록화 시키는 것이 과제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참고) 참고문헌 각주 스타일

저자, 「작품명」, 『책명』, 옮긴이 옮김(출판지: 출판사, 출판 연도), 인용 면수 (면/페이지/p./pp.)

예: 기형도 「기억할 만한 지나침」, 『기형도 전집』, (서울: 문학과지성사, 1999), 67면

『』 (겹낫표)와 《》 (겹화살표): 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 쓴다. 특히, 겹낫표는 책으로 볼 수 있는 것, 즉 단행본, 장편소설, 소설집, 희곡집과 신문 (일간, 주간, 월간, 계간, 부정기 간행물 등)을 표시할 때 쓴다.

예: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홑낫표)와 〈〉 (홑화살표):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 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 등을 나타낼 때 쓴다. 특히, 홑낫표는 책의 형태가 아닌 인쇄물, 그 자체로 책이 되기 어려운 작품(중편소설, 단편소설), 논문, TV 시리즈, 영화, 연극, 오페라, 노래, 교향곡, 음반명, 미술작품, 전시회 이름 등등을 표시할 때 사용한다.

예: “근로자”란 「근로기준법」 제2조에 따른 근로자를 말한다.

3. 본격적인 과제방법

먼저, 과제의 해당 내용이 들어가 있는 교과서의 내용을 전부 입력한다. 이렇게 하면 교과서내에서 필요한 부분과 불필요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며, 미리 분량을 체크할 수 있다. 이는 과제의 뼈대부분을 만드는 것으로 무엇보다 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교과서만으로 충분한지, 불충분한지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고,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참고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그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방송통신대학교 과제에서 요구하는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입력하지 않고, 본인의 글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과서 내용을 입력한 것으로 과제를 끝내서는 안되고 꼭 자신의 글로 바꾸어야 한다.

실제 과제의 중간과정

또한 참고자료를 찾아서 과제를 작성할 때에는 앞서 언급한 각주표기법에 따라 출처를 명확히 적어야, 표절검사에서 유사도를 낮출 수 있다. 열심히 시간을 들여 쓴 과제가 출처표시를 미흡으로 표절로 판정되는 것을 꼭 방지해야 한다.

4. 학교 홈페이지, 과 홈페이지, 교수님 홈페이지, 그리고 튜터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방문

이번 학기 과제들을 작성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이, 학교 홈페이지나 과 홈페이지, 그리고 교수님 홈페이지에서 과제에 관한 부분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교수님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제출해야 하는 과제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교수님이 원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과제를 미리 작성해서 빠르게 제출하는 것(애초에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회사원에게는 무리)보다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공지를 참고한 후 마감일 1-2일전에 제출하는 것 (역시 회사원에겐 무리)이 더 나은 제출방법인 것 같았다.

5. 기타 한국어 표기원칙 및 참고할 만한 사이트들

최근 몇 년간 한국어로 길게 글을 써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 과제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글 쓰는 것 그 자체였다. 특히, 우리말 문법과 표기원칙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지금 돌이켜보면 처음 과제는 문법적으로 엉망인 표기들이 가득했다. 아래에서는 직접 과제를 작성하면서 잘못 사용했던 문장부호들의 간단한 설명과 그 사용예를 정리해 보았다.

  • 반점(,)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낸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 (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따옴표, 괄호, 낫표와 같이 함께 올 때는 바깥에 둔다. 대화의 따옴표 속에서는 쉼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분리된 대화를 합치거나, 쉼표 대신에 말줄임표를 넣어 바꿔주는 것이 좋다.)

  • 큰따옴표(“”)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남의 말을 직접 인용할 경우에 쓴다.

예) 민법 제166조 제1항에 따르면, 소멸시효는 객관적으로 권리가 발생하여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때”로부터 진행한다.

  • 작은따옴표(‘’)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 쓴다.

예)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예) 이 판례는 사해행위는 ‘재산상의’ 법률행위여야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과제를 하면서 맞춤법 또는 문법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의 사이트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공신력 있는 사이트들이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찾을 수 있다.

참고 사이트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 국립국어원 www.korean.go.kr
  • 우리말배움터 (한글 맞춤법/문법 검사기)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

이와 별개로 시간이 남는다면, 완성한 과제를 표절검사기를 통해서 미리 표절률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급하게 과제를 할 수밖에 없었고, 참고문헌과 교재에서 참고한 부분은 각주를 나름 성실히 적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표절검사기를 이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에도 과제를 하게 된다면 꼭 미리 과제를 완료하고 표절률을 체크해보고 싶다.

이번 과제작성법을 정리해보는 지금 다른 학과는 슬슬 기말고사 점수가 나오고 있다. 아직 내 과목들은 기말고사(과제) 점수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휴가를 써가면서 과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그렇기에 좋은 학점이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2020년의 수정된 계획—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무너진 올해의 계획 다시 세우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올해 목표했던 계획들은 전부 무산되었다. 얼마전까지도 불확실한 미래에 우울하고 의욕조차 생기지 않았다. 아직 백신개발까지는 한참 남은 듯하지만, 그래도 계속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지역사회감염이 확산되고 있기에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겸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적어보고자 한다.  

• 여행

올해 계획했던 여행은 모두 취소.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 같다.

• 운동

원래 올해의 목표는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의 마스터였다. 실제로 2월까지 접영 발차기를 배우는 중이었다. 그러나 백신이 나올 때 까지는 수영장에 가는 것은 무리라 생각한다. 이로서 2020년 수영은 잠시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헬스장에서의 2차 3차 감염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에, 점심시간에 하던 헬스도 잠시 포기한다.

문제는 평소의 운동량을 채우지 못해서, 쌓이는 스트레스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몸무게다. 결국 1.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데 무리가 없으며, 2. 밀폐된 장소가 아니고, 비말감염의 확률이 낮아야 하는 운동이 답이라는 것이다.

결국 back to basics, 걷기운동. 즉, 조깅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일단 올해의 운동 목표는 일주일에 3일은 조깅을 하는 것이다. 또, 재택기간동안 그래도 큰 도움이 된 링피트 게임과 홈트레이닝도 꾸준히 병행해서 근력도 늘리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로드바이크를 정비해서 다시 자전거를 타는 것도 생각해보고자 한다.

• 재테크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덕에 쭉쭉오르는 주가와는 달리 미국의 경기침체는 내년말이나 회복가능해 보인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도 계속 무너지고 있는 경제였는데 바이러스덕에 그 속도가 좀 더 빨라졌을 뿐이다. 무엇보다 노력했던 시간과 열심히 일한 정당한 대가가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에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바닥으로 끌려내려 갈수 있다는 끝없는 공포만 느낄 뿐이다.

그래서 소비를 최대한으로 줄이고, 가지고 있는 자산 중 달러의 비중을 높이며, 미국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서 월 배당액을 늘리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또한, 대충 작성하던 가계부도 성실하게 작성해서, 내 돈의 흐름의 파악을 잊지 않고자 한다.

• 미니멀리즘

앞서 얘기했던 소비를 줄이는 과정과 더불어 지금 가지고 있는 많은 물건의 늪을 줄이고자 한다. 누구나 미니멀리즘의 목표가 다르겠지만, 나의 이상적인 목표는 28인치의 캐리어만으로도 지속가능한 삶이다. 물론 단번에 이루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은 (가능하다면) 모두 현금화시켜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더욱이 매년 미루고 있는 책상 정리도 올해는 마치고자 한다.

사실 미니멀리즘과 가장 대조되는 것이 올해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많은 마스크를 모아야 하고, 소독약을 구비해두고, 비상약을 쌓아두고, 비상식량을 쌓아두는 게 생존의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해서 필요한 부분은 제외하고 그 외의 부분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으로 줄이고자 한다.

• 영어

언제나 발목을 잡는 문제인 영어는 올해 꼭 토플 고득점을 취득하는 걸 목표로 하고자 한다. 그리고 기존에 쌓아놓았던 영어관련 자료들도 정리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나중에 읽어보고자 미뤄놨던 기사들도 한주에 하나라도 읽고 해석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방송통신대학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중간고사가 모두 과제로 대체된 것은 나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밀려 있던 강의들을 최대한 많이 듣고, 필기도 정리하고, 과제도 미리 끝내서 좋은 학점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